마지막으로 여기에 글을 적었을때는 더없이 평범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해 많이 힘들어했구나, 많이 얘기 못했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어. 내가 끊임없지 불안했던 내 존재에서 응, 나름 벗어나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이 생겼어. 누구는 우습다고 할거야, 응 누구는 나에게서 시기심을 느낄 것이고 박탈감을 느낄 것이야. 응 나도 그 간극이 슬퍼...
나는 폴리아모리다. 지금은 모노연애를 하고 있다. 상대는 시스 남성이다. 이제 두달째 만나가는 중이다. 나는 그에게 내가 폴리아모리임을 밝혔고, 그는 '여성 한정' 으로 다자연애는 괜찮을 것 같다고 타협을 봤다. 아니 봤었다. 그 사이 알게 된 사람이 있다. 오랜만에 내 애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나보다는 언니었다. 사실 너무 많이 하게되는 것 같아서 ...
1. 소비사회에서 ‘꿈’꾼다는 것. 당신은 꿈꾸고 있는가. 사람은 더 나음을 꿈꾸고, 모든 세대는 다음 세대를 꿈꾼다. 대도시는 그 자체가 집단적으로 꾸는 꿈이다. “꿈을 꾸는 이들은 아케이드를 통해 자기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간다.”1) 대도시가 꿈이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생산력이 극대화된 후기 자본주의 사회, 우리는 소비 사회 안에 살고 있다. ...
"오랜만이에요." 나즈막한 목소리었다. 그러나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뒷모습 뿐이었다. 그는 줄곧 창가를 응시하며, 커피일지 홍차일지 모를 무언가를 홀짝거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가 뒤돌아보기만을 기다렸다. 그녀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더니, 이내, 결심을 하듯, 잔을 내려놓고, 나를 응시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그녀와는 다...
사회학 이론 시간에 작성했던 에세이 중 나쁘지 않은 몇 편을 올린다. 사회학의 쓸모 를 주제로 쓴 글이다. 사회학의 쓸모를 묻는 질문은 곧 사회적인 것의 유효함을 묻는 것이다. 판이한 극우 보수주의, 무기력함과 개인주의, 국가적 재난에 대한 주체의 상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떠도는 ‘지금’ ‘여기’에 근대의 산물인,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득 담은 사...
사회학 이론 시간에 작성했던 에세이 중 나쁘지 않은 에세이 몇 편을 올린다. 며칠 전 지인의 소개를 받아 한 남성과 가볍게 데이트를 하게 될 일이 생겼다.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그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 복직이 얼마 남지 않는 의경이었다. 책상 앞에 있던 책은 재테크 책이었다. 그는 자신의 부모가 매우 독실한,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임을 알리며, 본인은 그것이...
안타깝게도, 내가 불꽃을 삼킨 속도보다 바람이 불꽃을 삼킨 속도가 빨랐어.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형태의 첨삭과 주석을 받게 된다. 날 것의 나는 여기에 있는데, 몸 위로 수많은 빨간색 줄이 그어진다. ' 넌 철이 없어.' '넌 분홍색은 안어울려!' '왜이리 뚱뚱해졌어?' 이런 사소한 말들부터 시작하여, 때로는 '착한 딸내미 노릇' '성실한 학생 노릇' '어른 노릇'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것은 좋은 충고다 싶어 무리 ...
꾸벅꾸벅 조는 꼬슬이가 귀여워서 나지막히 불러보았다. 꼬슬아, 꼬슬이는 짧게 앵옹. 하고 답해주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저녁 잔반과 쓰레기를 치우러 가는 길에 "꼬슬이는 다 커도 애기같아."라 말하였다. 엄마는 그 말에 답이라도 하듯이 아가, 이것도. 하며 빈 약 봉투를 내밀었다. 쓰레기 버리는 김에 같이 버려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엄마도 똑같구나, 하고...
내가 보고싶은 것은 서로가 있는 작은 조각들일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함에
그냥 모든 것에 지쳤어. 이냥저냥 살만해. 뭐 힘겨울 줄 알았는데 이번학기 잘 버티고 있고. 나 , 나 그냥 멀쩡한 편인 것 같거든 근데. 오늘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가끔 어른들이. 부모가 뜬금없이 책임의 무게를 던질 때가 있잖아. 웃겨 왜 항상 뜬금없이 던지시는지. 아니, 난 뜬금없기에 복받은건가. 하여간. 갑자기. 나 공부하는거 빨리 끝내면 안되냐고....
"내가 남성이었으면 날 사랑하는거라고, 훨씬 쉽게 인정했을거야. 안 그래?" 라고 물었을 때, 그 얘는 냉큼 그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난 그게 반쯤은 거짓말인 줄 알았다. 내가 널 몇 년이나 봤는데. 몇개월이 지나고 점점 추워지기 전 이 친구를 만났다.예전과 같이 이불 속에서 새벽을 꼴딱 새며 이야기 할때, 이 아이는 그 때 했던 말이 쑥스러움에 ...
어휴 쓰잘데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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